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날 당 대표 직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경찰·국정원 개혁, 기업규제(공정경제) 3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제주 4·3 특별법 개정과 5·18 관련 3법 의결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우리 사회의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동료 의원님들의 합심 협력 덕분"이라며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주당이 작년 총선거에서 압도적 의석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우선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며 "그 두 가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