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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간편결제 되는 주유소, 계산대 없는 편의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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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초 ‘GS 신년 모임’을 가졌다. 딱딱한 신년사를 회장이 내는 대신 직접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행사였다. 허 회장이 이 자리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이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컸지만, 디지털 전환과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해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계열사는 허 회장의 주문에 맞춰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핵심은 미래형 주유소로의 변화다. 네이버와는 ‘디지털 전환 협업·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용카드, 현금이 없어도 주유소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유·충전·세차·정비 등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LG화학과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기존에 주유소에서 제공했던 주유, 정비, 세차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와 셰어링 등 서비스를 적극 융합해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가 되겠다는 것이 중장기 구상이다.

GS건설은 스마트 건설의 핵심 분야인 프리콘 영역에서 명성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프리콘은 3D(3차원) 모델링을 이용해 시공 전 미리 가상 시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간 간섭 및 설계 오류를 사전 파악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GS건설은 2013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프리콘 팀을 만들었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에서 독보적인 ‘프리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민간부문에선 2015년 국내 최초로 하나통합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공공부문에서도 2017년 ‘시흥 은계 S-블록 공공주택’ 프리콘 공사를 수주했다. 이런 노하우 축적을 통해 GS건설은 프리콘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중이다.

GS리테일은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 안면 인식 결제 편의점을 선보인 데 이어 작년에는 계산대 없는 미래형 편의점 GS25를 서울 비씨카드 본사 20층에 열었다. 미래형 GS25에서는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 △인공지능(AI)이 활용된 결제 등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이 도입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도 대응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도 늘리는 중이다. 배달 전문업체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 2000여 개 GS25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 최초로 카카오 주문하기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GS 관계자는 “데이터와 AI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전환에 더 주력하고, 외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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