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시리즈B' 투자로 275억원을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구강점막염 치료제 미국 임상 2상에 속도를 낸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저분자 합성 플랫폼 기술인 ‘MIT’의 확장성 및 미국 임상 2상 추진에 따른 후보물질 가치를 인정받아 시리즈B 투자로 275억원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의 주도로 BNH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 시리즈A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와이즈레터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KB증권 오라이온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사가 됐다.
회사는 지난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MIT-001’의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올 2분기 첫 환자 투여를 앞두고 있다. 확보한 자금으로 2상을 진행한 뒤 MIT-001의 국내 임상도 할 계획이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앞둔 혈액암 환자에 대해 구강점막염 치료 효능을 보기 위한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황이다.
MIT-001은 2019년 2월 LG화학으로부터 특허전용실시권과 해외 생산·판매 권리를 확보한 미토콘드리아 표적 항염 및 항괴사 항산화물질이다. 세포 내 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대사 및 신호전달의 중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김순하 미토이뮨테라퓨틱스 대표는 “미국 임상 2상을 차질 없이 수행한 뒤, 향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난치성 폐질환 및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해서도 미국 임상 2상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등의 전략적 제휴도 같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40여편의 국제 논문을 통해 검증받은 ‘구조 기반의 저분자 합성 플랫폼’ 기술로 미토콘드리아 내 활성산소를 조절하는 방식의 다양한 염증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새로운 신약후보물질도 발굴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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