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모태펀드 2021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내고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5002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지난 12월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공고에서 7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고했다. 2020년 1차 공고 시기보다 2개월가량 공고 시기를 앞당긴 데 이어 이번에 2차 공고를 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속하게 공고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성장단계별 펀드, 분야별 펀드 등으로 이번 2차 공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등 8개 부처와 함께 올해 총 1조5000억원을 출자, 약 3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비대면·바이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이번 2차 출자 사업에서 500억원을 출자해 1250억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조성한 9000억원에 더해 올해 총 1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한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지역 공공기관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자펀드를 조성해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내용이다. 지난 1차 400억원에 이번 2차 200억원을 더해 4개 권역별로 모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 펀드는 4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창업 초기 펀드는 1000억원을 출자해 1466억원 규모로 만든다. 민간 벤처캐피탈 투자에 정부 기술개발(R&D) 자금을 1대1로 매칭하는 R&D 매칭펀드는 335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여성기업 펀드는 12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술지주 펀드와 사회적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 펀드도 각각 100억원을 출자해 167억원 규모씩 조성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특허기술사업화 펀드, 크라우드펀딩 지원 펀드를 각각 1250억원,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국내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560억원과 문화산업 및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333억원 등 약 900억원을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상융합(XR) 산업 분야와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790억원을 조성한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새활용 산업 등 녹색산업 영위 중소·벤처 환경기업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의 녹색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미래환경산업펀드 430억원을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주택, 교통, 물류 등 국토교통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340억원 조성한다. 특ℓㅜ히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디지털 융합 분야를 신설해 자금 마련에 나선다.
교육부는 정부와 대학 등이 초기 대학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160억원 이상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해 대학창업기업의 사업화 동력 및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2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청년 고용을 창출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청년(만15세 ~ 39세) 고용창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펀드 운용사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신규로 도입하였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등 주력 분야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해양산업에 투자하는 해양신산업펀드를 143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운용사 선정 시 결성연도에 일정 규모의 투자를 확약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다음달 24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이후 1차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2차 운용사 제안서 발표 등을 거쳐 오는 5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는 일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