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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대표는 히노디자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유수 패션기업을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핸드백 전문가다. 한섬에서 일하다 쿠론이란 브랜드로 독립, 스테파니백을 5년간 12만 개나 판매한 주인공이다. 쿠론 브랜드는 2010년 코오롱그룹 패션계열사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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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대표는 “가죽에 입히는 색감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패턴, 절개, 염색, 부속장치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며 “예뻐서 분크 제품을 샀던 소비자들이 이젠 써보니 좋다고 인정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빠른 기획력도 경쟁력이다. 분크는 매주 수요일 신상품을 출시한다. 6개월 단위로 신상품 출시 스케줄을 기획하고 트렌드와 날씨 등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하는 구조다. 석 대표는 “계절별 가방 종류가 색상별로 40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분크는 매출 대부분을 온라인몰을 통해 거두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백화점에 9개를 두고 있다. 서울 청담동엔 직영매장도 운영 중이다. 석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오전 11시에 라이브방송을 1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주 3회 라방에서 직접 신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의 궁금증에 일일이 답해준다.
석 대표는 다음달 의류 사업에도 나선다. 미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클루의 서브브랜드인 클루투 의류를 3월 4일 출시한다. 원피스 셔츠 티셔츠 재킷 치마 등 20여 종을 우선 판매한다. 그의 장기 계획은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을 때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