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엣시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등이 뉴욕 증시가 조정받을 경우 가장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S&P 500 주식으로 꼽혔다.
18일(현지시간) CNBC가 팩트셋 자료를 기초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가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꼽은 결과 13개 주식이 선별됐다.
CNBC는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 이들이 하락세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선 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7일 "증시 과열과 평가 가치,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을 반영해 10% 정도 조정 가능성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월가의 평균 목표가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주식은 바이아컴(VIAC)이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목표가와 괴리율이 37%에 달했다. 아메리칸에어(AAL) 31%, 디스커버리(DISCA)도 30% 차이가 났다.
이어 테슬라(TSLA)가 목표가보다 24% 높게 거래되고 있었다. △제록스(XRX) 23.21% △카니발(CCL.U) 21.15% △옥시덴탈(OXY) 17.65% △일루미나(ILMN) 17.11% △루멘테크놀로지(LUMN) 14.97% 등이 뒤를 이었다.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LYV) △엣시(ETSY) △트위터(TWTR) 등의 주가도 월가 목표가와 10% 넘게 차이가 났다.
목표가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바이아컴과 디스커버리는 미디어 기업으로 모두 새롭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범시킨 곳들이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메리칸에어, 카니발, 옥시덴털 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주식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최근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에 주가가 상당폭 회복된 상태다.
작년 9월부터 액면분할 및 S&P 500 지수 편입으로 700%가 넘게 급등했던 테슬라도 포함됐다. 올 초 주당 900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는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가 꺾여 이날 787.38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주에만 3.5% 하락했다.
CNBC는 이들 주식들은 엣시를 제외하면 모두 월가가 매긴 투자등급에서 매수 추천이 50%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회사인 엣시의 경우 애널리스트의 80% 이상으로부터 매수 등급을 받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