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태경그룹(옛 송원그룹)이 2025년까지 친환경 신소재 33개를 개발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태경그룹은 18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2025 태경그룹 비전선포식’을 열고 혁신첨단소재 33개를 개발·공급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5년부터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태경그룹의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태경그룹은 이날 ‘소재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기업의 비전을 발표하고,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도 공개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사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과 기반이 될 친환경 신소재 33개를 2025년까지 개발해 전 산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하는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게 태경그룹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태경그룹은 2025년까지 △33개 신소재 개발 △세계 50개국으로 진출 가속화 △2500개 거래처 확보라는 실행계획도 소개했다. 33개 혁신 신소재는 친환경 화장품 소재(8개),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소재(8개), 재활용 기술 소재(8개), 무기계 환경 신소재(9개) 등 4개 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하는 신소재를 앞세워 2025년까지 글로벌 영토를 확대한다. 그룹이 생산하는 소재 공급을 현재 세계 37개국에서 5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철강, 자동차, 조선, 화학, 타이어, 식품, 제지, 반도체, 건설, 환경, 화장품 등 산업 분야의 2090개 거래처를 25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태경그룹은 1975년 국내 최초로 탈황제를 포스코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무기화학계열 소재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금철과 중질탄산칼슘(GCC) 등을 제조하는 태경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태경케미컬, 석회석 가공회사 태경BK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 계열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철강이나 반도체, 제지 등 국가기간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