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5일(11: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 측정장비 개발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공모희망밴드 상단인 2만1000원으로 최종결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총 399억 원의 투자금을 공모한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모두가 2만1000원인 상단 이상을 제시했으며 그 중 의무보유확약이 37%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반도체 공정 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측 분야의 성장성 및 글로벌 반도체 계측분야 1위의 KLA(美)와 경쟁하고 있는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희소성에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격 결정에 대해서도 “참여기관 100%가 상단 이상을 제시한 수요예측 상황과 별개로 향후 보여줄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시장에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고자하는 회사 측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인 노광 공정에서 사용되는 오정렬 측정장비를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다. 반도체 생산의 고속화와 미세화에 따라 측정 수요가 늘고 있어, 기존 노광기 1대 당 필요한 오정렬 측정장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생산 속도와 정밀도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신모델 개발이 필요해, 국내외 42개 특허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5%대인 글로벌 오정렬 측정장비 시장 점유율을 2023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로스트테크놀로지는 오는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공모가 기준 1955억 원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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