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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나고, 내가 박원순" 우상호, 정신계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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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부인 강난희 씨 등 유족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와 서울시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힘겨운 시작'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최근 이언주 전 의원으로부터 2000년 5월 17일 5·18 전야제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아 ‘새천년NHK’라는 주점에서 여성 접대부와 술자리를 가진 이른바 ‘새천년NHK 사건’으로 저격당하자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라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언주 전 의원은 "5.18 추념일 전야제날 룸살롱서 여성접대부들과 질펀하게 술판을 벌였던 이들이 퇴출돼야 정의가 산다"면서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의 성범죄에서 볼 수 있듯 민주당 정치인들의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주사파 운동권들에게 오랜기간 내재해 왔던 성의식의 발로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들을 성적 도구 정도로 격하하면서 겉으로는 여성인권, 민주주의, 인권을 부르짖어온 586운동권의 위선과 이중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7일 공개된 강난희 씨의 손편지에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합니다"라고 적혀있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강난희 씨는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다"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편지 내용 중에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앞서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국가인권위가 박 시장의 행위를 성희롱이라고 결론내린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그의 삶의 역정과 가치를 추모하면서 공과 모두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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