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8일 첫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전통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혁신의 주체로 확실히 설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중소 제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 친환경 공정 혁신, 신사업 전환 혁신 등 제조공장 혁신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중소제조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통시장 현대화를 넘어선 디지털 전통시장,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상점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이 혁신의 주체로 설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권 장관이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한 분야는 소상공인의 안정과 회복이다. 그는 서두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관계부처, 국회 등과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취임 첫날인 지난 5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대전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지역상권법을 제정해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소상공인의 안정적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상권 르네상스 추진 등 상권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도 했다.
벤처 스타트업에 대해선 "비대면 중소벤처기업육성법을 제정하고, 2025년까지 6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해 벤처투자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해선 "연대와 협력을 가치로 우리나라의 상생경제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이익공유와 사회적 연대를 위한 기금 등 연대와 협력의 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조직 운영방향에 대해선 "저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권 장관은 "정책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직원부터 만나겠다"며 "모든 정책의 시작점인 사무관, 주무관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일선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부 부처인 만큼 우리도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와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며 "직급을 떠나 모든 직원들이 저와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권 장관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현충원을 방문한 후 대전청사에서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취임사만 배포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