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라 불렸던 루이싱커피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루이싱커피 측은 "이해관계자들과 회사 재무 재편과 관련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신청이 매장의 일상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직원 급여 및 물품 대금도 계속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 채권단의 소송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창업 후 급성장하면서 수조원대 자금을 빨아들였다. 2019년 5월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으나 회계부정이 드러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4월 매출 규모를 부풀린 회계 부정이 드러났고, 같은해 6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다. 루이싱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매출 규모는 최소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2월 루이싱커피에 벌금 1억8000만달러(약 2022억원)를 부과하기도 했다. 또 루이싱커피 사건 이후 미국에서 중국 기업 상장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