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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리 백신 고령자도 안전"…마크롱 "중국산 위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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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예방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자사 백신이 노인들에게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시노백은 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지난해 5~6월 중국 허베이성 런추시에서 60세 이상 노인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단계 임상시험(1·2상) 결과를 공개했다.

접종 결과 1상 참가자 24명 중 24명, 2상 참가자 293명 중 281명에게서 혈청전환을 확인했다고 시노백은 밝혔다. 그러면서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지만 자사 백신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주사 부위 통증(39명)과 발열(14명)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48시간 이내에 모두 회복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1·2상 연구 결과는 감염병 관련 국제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하지만 시노백은 전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백신의 조건부 출시 신청을 했지만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노백 코로나 백신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직접 비판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백신 부족 현상을 겪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앞서 전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중국 측에 이들 백신이 EU에서 사용 승인을 받기를 바란다면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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