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에도 선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과 함께 활용되는 첨단기술로 최근 의료계에 적극적으로 도입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병변 관련뿐만 아니라 진단을 내리게 된 의학적 소견까지 보여주는 등 의료 활용 문턱을 낮추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다수 제약회사에서 백신 개발에 착수하면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접목시킨 제품이 보급화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도입이 날로 확산되면서 안정성 여부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효율적으로 의료 영역을 돌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진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블랙박스’ 문제는 한때 거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회사 자이메드㈜는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더스마트㈜와 손을 잡고 복강경용 인공지능을 세계최초로 개발하며 의학시장 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국산 의료기기 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된 자이메드는 현재 외국계 자본에 맞서 한국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진단 의료기기사업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복강경용 인공지능(XAI)은 자이메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동물실험의 복강경 수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생한 최첨단 인공지능으로, ‘적대적 설명방법론’에 따른 독립형 의료기기에 탑재 가능하고 식약처 인증이 가능하다. 복강경 기계 내부의 인공지능 전용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했으며, 인공지능 경량화 기술로 실시간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진단 정확도는 물론 AI 기술에 대한 의사의 이해도를 높였다. 기존 인공지능은 의사결정을 지원할 때 결과만 알려주고 어떠한 근거로 판단에 이르렀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자이메드의 기술은 단순히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에서 나아가 현장의 의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의학기기 분야의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예측을 설명하는 기능을 구현하여 임상적 신뢰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이메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발된 의료용 인공지능은 대부분 병원 서버에서 빅데이터를 가져와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주를 이뤘으며, 하드웨어와 관련해서도 심전도 장비 등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은 인공지능이 중심이 돼 왔다”라며 “그런 면에서 자사의 복강경용 인공지능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하드웨어 분야의 발전 속도를 높이고, 모든 의료기기가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이메드㈜는 복강경의 개발도상국 수출 등 글로벌 의학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돋보인다. 복강경은 의료진 훈련이 어려운데, 형광 기능으로 출혈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인공지능 기능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진 서포트가 가능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