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석 굿닥 대표(문헌정보학과 01학번)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국내 최초 디지털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굿닥’은 모바일로 사용자와 병원을 연결한다. 사용자는 검색과 리뷰를 통해 믿을 만한 병원을 찾고, 모바일 앱으로 접수·예약하면 기다림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병원의 시술 정보를 한데 모아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임진석(38) 굿닥 대표는 “2012년 창업 당시 병·의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연결하는 사업자가 없었다”며 “믿을 수 있는 병원을 찾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다른 병원 예약 플랫폼과 달리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다는 점은 굿닥만의 장점이다.
그는 “모바일을 통한 예약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국 병원 2500여 곳에 태블릿을 설치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넘어오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환자들이 병원에서 태블릿을 통해 디지털 접수를 하면 그다음부터는 모바일로 접수할 수 있게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굿닥은 24시간 실시간 예약을 위해 28개사에 달하는 병원 의료 정보시스템(EMR)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연동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현재 굿닥의 월 이용자 수는 180만 명으로, 누적 다운로드는 700만회를 넘어섰다.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이다. 굿닥은 월 이용자 수 300만 명을 목표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경기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지역과 진료과목을 확대할 생각이다. 올해는 소아과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또한 비대면 진료, 의료비 결제, 보험금 청구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병원 진료의 A to Z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와 ‘디지털 헬스케어’가 화두로 떠올랐다. 임진석 대표는 국내 시장은 연간 의료비 지출이 144조원에 달하는데 다른 산업과 달리 의료산업은 디지털 전환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처방하는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은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태여서 그 안에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이후에는 굿닥 플랫폼 안에서 보험금을 자동으로 청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가 성장하면 해외 진출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1차적으로 테스트하고자 하는 지역은 미국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1인당 의료비가 가장 비싼 국가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대면 의료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상담만으로 빠르게 처방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위해 여러 나라의 언어로 서비스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유니콘이 되기 위한 재도약을 시작한다”며 “현재 대규모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일 2012년 2월
주요 사업 모바일 병원 검색·예약 플랫폼 ‘굿닥’ 운영
성과 연간 매출액 100억원, 누적 다운로드 700만회 돌파, 코스닥 상장(케어랩스)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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