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홈(home)밥족’이 증가하며 에어프라이어, 멀티쿠커 등 ‘간편조리 가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생활가전기업 쿠쿠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쿠쿠 에어프라이어’(사진) 매출이 7~12월 매달 20% 꾸준하게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2~3년 새 ‘1인 가구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에어프라이어는 200도에 달하는 고화력 열풍으로 냉동식품을 기름 없이 튀기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쿠쿠 외에도 신일, 락앤락 등이 에어프라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쿠커도 인기다. 버튼만 누르면 적게는 6가지, 많게는 20가지 이상의 찜·죽·볶음 요리를 제공하는 가전이다. 젊은 세대 주부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쿠쿠의 멀티쿠커 ‘스피드팟’은 지난해 12월 한 달 새 전달 대비 100% 늘어난 매출을 거뒀다. 휴롬의 프리미엄 멀티쿠커 ‘슈퍼스팀팟’도 지난해 5~7월 홈쇼핑 판매를 시행해 매회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휴롬은 “이달부터 다시 슈퍼스팀팟의 홈쇼핑 판매에 나서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컵라면 및 각종 간편 조리식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고온 정수기 인기도 높아졌다. 쿠쿠의 ‘100℃ 끓인 물 정수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판매량이 월평균 54% 늘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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