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개발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크라우드 펀딩 전문 플랫폼 업체인 와디즈가 근로환경 개선에 나섰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지키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와디즈는 지난 1일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고 3일 발표했다. 포괄임금제는 휴일·야간 등 시간 외 업무 수당까지 노사합의로 미리 정한 뒤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매번 일한 시간을 계산해야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초과 근로가 잦은 경우엔 근로자가 불리해질 수도 있다.
회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직원 스스로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근무시간 단축뿐 아니라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전 직원에게 최소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나눠줬다. 기업상장(IPO) 전 직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서다. 와디즈는 내년 상반기 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입사하는 직원에게 동일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와디즈의 직원 복지 강화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다. 와디즈는 연내 100여 명 규모의 개발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쿠팡, 넥슨 등 기업들의 우수 개발자 유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더 다양한 혜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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