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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말의 해"…광고로 중국에서 조롱당한 포드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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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중국에서 "2021년은 말의 해"라고 했다가 현지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포드는 최근 중국에서 제조, 판매할 예정인 순수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공개했다. 포드는 시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차량 소개 그래픽 첫머리에 달리는 말의 이미지와 함께 '2021 중국 마년(馬年·말의 해)'라고 썼다. 포드는 중국에서 머스탱을 야생마라는 뜻의 예마(野馬)라고 표기한다.

그런데 오는 12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31일에 끝나는 음력 2021년은 소의 해다. 말의 해는 2026년에 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드가 중국 전통 문화를 무시했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포드가 웨이보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포드가 올해 중국에서 예마(머스탱)을 처음으로 생산한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2021년을 '말의 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썼다. 포드는 여기에 "포드 마케팅 팀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댓글을 달고 일부러 말의 해라고 썼음을 강조했다. "올해가 예마(머스탱)의 중국 원년"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여전히 포드가 올해를 말의 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 두고두고 놀림거리로 삼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포드 덕분에 아침에 눈 뜨고 보니 2026년이 됐다"고 썼다. 또다른 사용자는 "포드는 아마 '나는 올해가 소의 해인지 말의 해인지는 모르겠고, 중국에서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젊은이들은 소를 '대단하다', 말은 '멍청하다'는 비속어적 표현으로 많이들 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포드를 소라고 해야 할 지 말이라고 해야 할 지 헷갈린다"고 썼다.

포드는 작년 중국에서 60만2627대를 판매했다. 2017년부터 계속 연간 판매량이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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