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1일 단독 추대된다. 4대 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첫 사례다. 경제계에선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31일 경제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일 정기 회의를 열어 최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함께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오는 3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경제계에선 주요 그룹이 최 회장을 추대하기로 한 만큼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다. 서울상의 회장단엔 권영수 LG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 공식 선출은 3월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이뤄진다. 2013년 8월부터 7년째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의 임기는 이날 종료된다. 최 회장은 2월 23일 예정된 서울상의 임시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코로나19 극복과 규제 완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경제계 현안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정부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다.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73개 지방 상의를 대표한다. 회원사는 18만 개에 달하며 세계 130여 개국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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