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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확산 심상찮다…이번엔 '성인오락실發'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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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성인오락실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첫 감염자가 발생한지 4일 만에 관련 성인오락실 3곳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33명이나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발원지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밤 사이 12명(광주 1769·1771~1777·1780~1783번)의 성인게임랜드 관련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3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지표환자인 광주 북구 한 성인게임랜드 직원(광주 1645번)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후 최초 확진자의 직접 접촉자와 연쇄 감염을 포함해 4일 만에 3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인근의 다른 성인오락실 2곳에서도 각각 14명과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남 담양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금이나 상품권을 걸고 베팅해 돈을 버는 성인 오락실은 일반 도박장과 비슷한 형태다. 실제로 현금이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거나 밀폐된 실내공간이나 비좁은 흡연구역 등지서 연쇄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성인 오락실 관련 n차 확진자들의 직업이 다양해 추가 감염도 예상한다.

광주시는 성인 오락실 관련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광주 관내 성인 오락실 156곳에 대해 자치구·경찰서와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성인 오락실 특성상 방역에 취약할 수 있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도 파악 중이다"며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추가 확진자들은 에이스TCS 국제학교 관련 1명, 안디옥 교회 관련 1명, 기존 확진자 접촉자 1명, 감염경로 불투명 1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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