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에서 0.2%포인트 상항 조정한 수정치다.
IMF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의 성장 전망을 공개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전망치를 조정한다.
이와 관련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2.9%)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IMF의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3.1%)과 같은 수준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3.3%)보다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보다 높다.
IMF는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올해 초 약해지겠지만, 2분기에는 백신과 치료제 보급 확대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전망한 한국의 2020∼2021년 합산 성장률은 2.0%다. 이는 미국(1.5%), 일본(-2.2%), 독일(-2.1%), 프랑스(-4.0%), 이탈리아(-6.5%), 스페인(-5.9%) 등 11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고, 실물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정도도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라며 "IMF가 K-방역과 적극적 정책 대응 등 코로나 극복과정에서의 한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또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0.3%포인트 올려 5.5%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보급, 치료제 발달 등에 따른 팬데믹 조기 종식 △기업·가계 심리 개선 △추가 재정 확대 등의 상방 위험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봉쇄조치 강화 △백신 출시 지연 △성급한 정책지원 중단 등의 하방 위험요인이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 둔화, 불평등 심화, 인적자원 축적 부진, 빈곤 심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극복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동조화된 공공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무역 갈등 해소 등을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