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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표 정리 돕는 도도카트…입소문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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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자영업자에게 식자재 명세표 정리는 꼭 해결해야 할 숙제다. 어디서 돈이 새는지 알아야 하고, 어느 업체에서 재료를 샀을 때 가장 경제적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간다. 재료 준비를 하고, 손님 응대에 매장 청소까지 하면 하루가 금방이다. 바쁜 일상에 명세표 정리를 차일피일 미룬다. ‘도도카트’는 정보기술(IT)로 이런 외식 자영업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도도카트는 명세표를 촬영하면 품목·거래처·기간별 비용을 자동 정리해주는 앱 서비스다. 도도카트 운영사 스포카가 자영업자가 촬영한 사진을 넘겨받아 정리·분석한 뒤 다시 넘겨주는 방식이다. 자신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품목이 무엇이고, 어떤 업체에서 사는 것이 가장 비싼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요 품목의 도매가 시세와 뉴스레터 등도 제공한다.

스포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도카트가 자영업자에게 넘겨받아 정리한 금액은 누적 3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12월에만 63억원어치다. 도도카트를 이용하는 외식업 관계자는 1만 명을 넘어섰고, 등록된 거래 명세표는 누적 8만2000여 장이다. 스포카 관계자는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비용이 정리되는 것만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외식업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확장세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포카 서비스는 무료다. 더 많은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포카는 확보한 데이터로 납품 업체 간 가격 비교, 최적 비용 보고서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스포카가 확보한 식자재 납품업체는 1만4000여 곳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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