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인 면역항암제(Q702)가 첫 번째 환자에게 투약됐다고 26일 밝혔다.
Q702는 큐리언트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기초과제를 도입해 초기연구와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임상 시험에 진입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미국암학회(AACR) 등을 통해 다양한 동물실험에서 'PD-1' 항체와의 병용뿐만 아니라, Q702 단독처방에서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냈음을 공개했다.
이번 1상은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고형암 환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3개 암센터에서 Q702 단독 처방으로 최적의 투여용량, 효능 및 부작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내 초기 환자의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702는 세계 유일의 'Axl' 'Mer' 'CSF1R' 삼중저해제란 설명이다. 단독처방으로 항암 면역 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에서 반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잘 듣지 않아 보험수가를 받지 못하는 암에서 병용 효과로 의사 및 환자, 보험기관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병용 처방으로의 확장뿐만 아니라 내성폐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개발 등 Q702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함께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도입한 3개의 항암과제 중 처음으로 임상 진입에 성공한 Q702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항암과제들이 임상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2021년 큐리언트는 내성결핵치료제 및 아토피성피부염치료제 등의 기술수출 이후 항암 전문 바이오텍으로 변모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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