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연구기관 네드데이비스리서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3개 선정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프라 건설과 청정에너지 산업 분야 투자비중이 큰 종목들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지출을 최우선 순위에 둘 계획”이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걸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전략가 팻 초식과 매트 바우어는 “건설 관련주의 상승이 기대되고 특히 주택 건설 관련 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은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많이 짓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네드데이비스리서치가 추천한 ETF와 그 이유를 정리한 것이다.
①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 ETF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United Rentals(URI), Trimble(TRMB), Fastenal(FAST), Kansas City Southern(KSU), Rockwell Automation(ROK) 등 인프라 관련주다. 이 ETF의 지난 12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6.7%, 25.5%였다. 이들 종목은 민주당이 의회 상원을 장악한 것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의회가 재정부양책을 통해 그런 계기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②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Green Energy Index Fund(QCLN)“이 ETF는 Tesla(TSLA), Enphase Energy(ENPH), Plug Power(PLUG), Nio(NIO), Albemarle(ALB)를 담고 있다. 12개월, 3개월 주가 상승률은 각각 213.3%, 67.4%다. 이 ETF와 관련 있는 일부 전기차 제조업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ETF는 지난해 친환경 트랜드가 강화되면서 혜택을 받았는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도 강한 정책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③iShares U.S. Healthcare Providers ETF(IHF)“이 ETF는 UnitedHealth(UNH), CVS Health(CVS), Anthem(ANTM), Teladoc(TDOC), HCA Healthcare(HCA)와 같은 종목들을 담고 있다. 12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0%, 17%다. 바이든 정부는 과거 오바마 정부가 만들었던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지키고 확장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리를 하고 있는 대법원도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