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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줄기세포치료제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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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능·저비용 줄기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이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사진)는 20일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인 스멉셀(SMUP-cell)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멉셀은 고효능 중간엽 줄기세포의 선별부터 배양, 보관에 이르는 공정 과정의 효율을 한 단계 높인 플랫폼 기술이다.

메디포스트는 스멉셀 플랫폼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 LG화학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게 신호탄이다. 4278억원 규모로 LG화학에 이전한 기술은 스멉셀 플랫폼의 일부인 고효능 세포배양 기술(MLSC)이다. LG화학은 2018년부터 메디포스트와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공동 연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를 선별하고 배양하는 데 메디포스트의 기술을 썼다. 양 대표는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치료제의 단점으로는 낮은 가성비가 꼽힌다. 살아있는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양, 운송, 보관 등에서 일반 의약품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든다. 스멉셀은 여러 줄기세포 중 효능이 높은 세포만을 선별할 수 있다. 세포의 크기와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활용해서다. 우량 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자연히 생산수율이 높아진다.

배양 과정도 자동화했다. 현재 줄기세포 배양은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친다. 양 대표는 “줄기세포 배양에 가장 적합한 바이오리액터를 선별해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은 물론 공정 표준화로 치료제 효능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치료제의 제형도 액상에서 냉동으로 바꿔 보관과 운송 비용을 줄였다.

메디포스트는 스멉셀 플랫폼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K세포 등을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물학적 제제를 표적 세포에 도달하게 하는 전달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손상된 부위로 알아서 찾아가는 줄기세포의 ‘호밍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유효인자들을 통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양 대표는 “스멉셀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존 약물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 바이오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스멉셀의 기술 수출도 추진 중이다. 양 대표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멉셀의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스멉셀로 개발한 주사형 치료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인 SMUP-IA-01은 스멉셀을 적용한 이 회사의 첫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다. 국내 임상 1상이 종료됐고 상반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카티스템은 침습적인 수술이 필요해 중증 골관절염 환자에게 주로 투여됐다”며 “개발 중인 주사형 치료제는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들에게도 쓸 수 있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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