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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말퍼레이드…"주호영에 미싱 선물" vs "입 꿰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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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말싸움이 막말 공방으로 번졌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했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면서 또 다른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업용 미싱을 구매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미싱으로 입을 꿰매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표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역지사지하시라'고 대통령께 고언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미 20년 전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공업용 미싱'을 빗댄 발언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막말 중 하나로 꼽힌다.

김홍신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시 한 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며 "거짓말한 만큼 입을 꿰맨다는 염라대왕이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모욕죄로 기소된 바 있다.

김홍신 전 의원은 결국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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