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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압구정도 '평당 1억' 눈앞…한 달 만에 14억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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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대형 아파트가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평당 1억원' 아파트 거래가 번지는 모양새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82㎡(10층)는 최근 57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공급면적 기준 소위 60평으로 불리는 주택형으로 3.3㎡당 매매가가 약 9583만원에 달한다. 대형 아파트 거래액이 평당 1억원에 육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주택형은 한달만에 14억원이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동일한 주택형(1층)이 43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 거래된 기존 최고가 45억원(10층)와 비교해도 약 5개월만에 12억5000만원이 뛰었다.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는 "해당 매물은 한강 조망에 입주가 가능한 귀한 매물로 '부르는 게 값'이었다"며 "현재 시장에 남은 동일한 주택형은 한강조망이 안 되는 저층인데도 호가가 58억원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6·17 대책'에서 발표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서두르면서 집값이 급등세를 탔다. 조합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 외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해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 84㎡는 30억원에 손바뀜해 '3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현재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과 5구역(한양1·2차)은 강남구청에 조합설립신청서를 제출한 뒤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밖에 1~3구역도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5%를 넘긴 상태다. 6구역(한양5·7·8차)도 동의율 7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1억원'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을 시작으로 점차 대치동, 잠원동, 압구정동 등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2019년 10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가 24억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3.3㎡당 1억원에 계약됐다. 이어 지난해 6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가 25억원에, 지난달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가 3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전용 112㎡가 45억원에 손바뀜하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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