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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文, 대북인식 안일…'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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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북문제와 김정은에 대한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에 국가 안위가 심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8일 SNS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은 지난 15일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자고 천명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쪽 답방이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여러 번 속고도 문 대통령의 이 근거 없는 믿음은 대체 어디서 연유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냐"고도 했다.

오 후보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이런 인식이 한미간의 엇박자를 불러올까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 대화는 이 정부가 좋아하는 의전 외교, 쇼잉(showing)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게다가 바이든 외교팀의 이전 외교 행보에 비추어 미북간 핵폐기 스몰딜의 가능성이 없지않아 불안해 보이는 상황인데, 문 대통령의 대책없이 낭만적인 인식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기어이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자는 것인지, 참으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글을 마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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