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1차와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시민에게 일상의 자유를 부여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시민을 위한 '녹색 여권'(green passport) 발급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1주일 후부터 모든 격리 의무에서 벗어난다"며 "자격을 갖춘 시민은 온라인으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 여권 소지자의 경우 문화행사 등 현재 금지된 대중 행사 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쉬 교수는 여전한 감염 확산세와 사망자 발생 상황, 중증 환자 규모 등을 고려해 오는 21일까지 예정된 현재의 강력한 봉쇄 조치 연장을 권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에 접종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대규모 백신 물량을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진행 중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11만6257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30만9065명이다.
전체 인구(약 929만 명)의 약 4분의 1가량이 1차례 이상 접종을 한 셈이다.
60세 이상 접종자군 20만명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비접종자군 대비 33%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