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대곡역과 부천 소사역을 잇는 대곡소사선이 2023년 상반기께 개통될 전망이다. 설계변경, 하저터널 보강공사 등의 이유로 완공 시점이 당초 오는 7월에서 20개월가량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곡소사선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공사 지연 책임과 개통 시기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측은 완공시점이 예정보다 20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는 시공사와 협의를 마친 뒤 다음달 대곡소사선 7차 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최종 완공시점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곡소사선은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잇는 길이 18.36㎞ 노선이다. 대곡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환승역이기도 하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부권 교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고양과 부천 주민들이 대곡소사선을 통해 5·9호선으로 환승해 서울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에서 서울 강남 업무지구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10분에서 40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노선은 당초 2016년 착공해 오는 7월 개통이 목표였다. 공사 지연 사유로 설계변경이 꼽힌다. 김포공항역 환승 동선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공사 지연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른 이유로 능곡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건너갈 때 한강 하저 터널 공사 지연이 거론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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