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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린 폭설로 도로 곳곳 통제…수도관 동파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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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린 폭설에 북극발 한파가 겹쳐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수도계량기 동파 등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대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설 경보가 내려진 곳은 광주 세종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6곳이다. 한파 경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인천 대전 등 10곳이다. 전북 김제에는 하루 동안 17.6㎝의 눈이 내렸다. 강원 평창에는 15.7㎝, 경기 광주에는 14.8㎝의 눈이 쌓였다. 서울 서초에도 10㎝ 넘는 눈이 쏟아졌다. 경기 동두천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17.3도, 16.9도까지 떨어졌다.

전날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서 한랭질환자 2명이 발생했다. 수도계량기 274건, 수도관 7건 등 동파 피해도 잇따랐다. 도로는 전남 5곳, 경남 4곳, 충남 3곳 등 모두 18개 노선이 통제되고 있다. 용인 경전철도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가 1시간 30분 만에 재개됐다. 항공기는 인천·군산·제주공항 등에서 9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포항∼울릉·백령∼인천 등 8개 항로에서 11척의 발이 묶였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3시부로 대설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비상 2단계는 1∼3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위 대응으로 겨울철 재난과 관련해서는 올 겨울 들어 이번에 처음 가동됐다. 대설 등 풍수해 위기경보는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유관기관에서 인력 1만7293명과 장비 8235대, 제설재 7만6000여?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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