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다. 지수는 2990선을 돌파하며 3000선 고지를 눈 앞에 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12포인트(1.57%) 오른 299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43.67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 후반 들어 개인의 매수세가 거세지자 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폭을 확대, 2990선을 밟으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대한 우려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48% 각각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47% 떨어졌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오전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 공급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27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1억원, 538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는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 공개 소식에,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기대감에 각각 2%대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4포인트(0.83%) 오른 985.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976.43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71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3억원, 287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가 13% 넘게 상승했다. 글로벌 임상을 완료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간암 2차 치료제로 시판허가가 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CJ ENM은 엔씨소프트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4% 넘게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 SK머티리얼즈는 2%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056.39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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