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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 영국, 결국 3차 봉쇄…독일은 봉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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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확산 중인 영국이 결국 3차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87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5만7725명)을 뛰어넘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71만3563명과 7만5431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3차 봉쇄조치 도입을 발표했다. 또 BBC 방송은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가장 높은 5단계(레드)로 격상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4단계였다.

변이 바이러스 발견 이후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영국 정부가 3차 봉쇄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봄 1차, 11월에 2차 봉쇄조치를 각각 적용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앞으로 수주간이 가장 힘들 것이라면서도, 영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취약한 이들이 다음 달 중순까지는 백신을 우선 접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 봉쇄조치를 시행하면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식당은 계속 영업을 정지하되 포장 및 배달은 허용된다. 술은 포장 및 배달도 금지된다.

잉글랜드에 앞서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는 이미 봉쇄조치를 도입했고, 스코틀랜드 역시 이날 밤부터 외부 출입을 제한하는 엄격한 봉쇄조치에 다시 돌입하기로 했다.

한편 독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봉쇄 조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연방정부·주지사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할 전망이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존 레스토랑이나 체육시설 등에 더해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상점 문을 모두 닫았으며, 학교와 보육시설의 운영도 중단하는 전면봉쇄 조치에 돌입한 바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847명, 하루 사망자는 302명을 기록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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