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4일(14: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창사 후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을 발행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말 800억원 규모 소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 소셜본드는 발행 목적이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금 조달로 제한된 채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셜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충북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의 택배 분류 자동화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14만5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 메가허브터미널은 하루에만 택배 15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첨단 물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해당 터미널이 완공되면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물류설비 직원과 택배기사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물류산업에서 꾸준히 성장 중임으로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소셜본드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에 인수된 2014년부터 주요 롯데 계열사들의 물류업무를 맡으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2조1117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39.3%씩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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