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새해 예정된 104만개 직접일자리의 80%를 1분기 안에 조기 채용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장관은 2021년 역점과제로 △고용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전국민 고용안전망 확대 △산업구조 변화 대응 △새로운 고용형태 권익 보호 △일터 안전 △일과 생활의 균형 △노사정 대화 지속 등 일곱 가지를 꼽았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유지 대책과 관련 "2021년 30조5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조기집행해 민간 노동시장 활력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104만개 직접일자리 사업에 대해서는 80% 이상을 1분기 내에 채용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민 고용안전망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발표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는 "로드맵을 토대로 소득기반 고용보험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직지원 서비스 확대 방침도 밝혔다. 이 장관은 "디지털·저탄소 전환 등에 따른 부문간 전직 지원 수요를 발굴하고, 지역·업종별 지원 체계를 구축해 단절 없는 노동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 시행되는 5~49인 사업장의 주52시간제와 관련해서는 실태조사를 거쳐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은 비상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불확실하고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의 일자리를 지켜내고 위기와 변화를 반드시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