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28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사업 분야와 기술력을 소개했다.
싸이토젠은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 기업이다. 2010년 3월 설립하고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해웅 싸이토젠 부장은 “회사는 기술을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조직생검을 대체하는 암 환자 대상 진단이다. 조직생검과 달리 액체생검은 수술 없이 진단할 수 있고, 암 위치에 상관없이 검사할 수 있다. CTC 기반 액체생검을 통해 암의 특성을 파악하고 항암제의 효과를 확인해 항암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의 잔존 가능성을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재발에 대비해 대체 항암제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싸이토젠은 'HER2' 'AXP' 'PDL-1' 'TROP2' 등 유명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외에도 33종의 바이오마커를 보유하고 있다.
혈액에서 CTC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 회사의 핵심 역량이다. 이 부장은 “한 마디로 혈액 속 CTC를 체로 걸러내는 과정”이라며 “체의 미세한 망을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기술”이라고 비유했다.
현재 싸이토젠의 기술은 'cb메드'라는 유럽 암 관련 콘소시엄에서 CTC 플랫폼으로 발탁돼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클리아 랩(CLIA LAB)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지 협력사와 함께 보험수가 적용을 추진 중이다.
CTC 기술을 활용해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함께 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폐암 환자 치료 과정에서 기존 약물에 내성이 생겼을 경우에 대한 신약이다. 바이오마커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