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해외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3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11월 해외에서 30만6266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23만8155대) 대비 26.8%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로는 전기차가 13만728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하이브리드카(11만881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4만9299대), 수소전기차(86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6만8907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현대차 코나EV는 1~11월 7만18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29.7% 급증했다. 기아차 니로EV 판매량도 4만4146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5.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카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4만2944대)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2만6995대) 등이 그나마 선방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유럽 체코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된 지 한 달 만에 4000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부터 해외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차인 아이오닉5와 CV(코드명)를 각각 출시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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