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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출근' 윤석열, 원전 수사 보고 받아…비상근무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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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인용 결정 후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도 출근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중요 사건에 관한 수사 상황을 보고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출근해 조남관 대검차장으로부터 대검 각 부·과로부터 취합한 업무를 보고 받았다.

이날 윤 총장은 일선 검찰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사건의 수사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옵티머스·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상황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총장은 이날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개정 형사법령 시행과 관련해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특히, 윤 총장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검찰 업무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이 차질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대검이 일선 청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사뿐 아니라 검사실과 사무국 실무 담당자들에게 '특화된 업무 매뉴얼'을 신속히 제공해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또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실과 정보통신과 등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구축해 가동할 것도 주문했다. 휴일 당직 근무가 많은 연말, 연초 업무 공백과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 총장은 일요일인 27일엔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 28일부터 현안 수사 관련 지휘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윤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우선 집중했다. 복귀 이후 행보에 대해선 시급한 현안을 잡아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고, 검찰 수장으로서 조직 분위기를 잡으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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