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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손목은 퍼팅 스트로크 운전대…절대 고정하면 5~6타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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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18·사진)은 올해 한국 골프의 미래로 떠올랐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째 출격한 군산CC오픈에선 우승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21일. KPGA코리안투어 역대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이다.

김주형이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배경에는 퍼팅이 있다. 군산CC오픈에서 승부처였던 15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중거리 퍼트를 모두 넣어 각각 버디와 파를 잡고 달아났다. 김주형은 “결정적인 순간에 퍼트를 넣은 것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퍼팅을 준비하면서 딱 한 가지 동작만 염두에 둔다. 왼손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 그립을 잡은 후 왼손목이 상하좌우로 너무 꺾이지 않고 가장 자연스러운 각도를 스트로크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한다.

김주형은 “왼손은 퍼팅 스트로크의 방향을 결정하는 운전대 역할을 한다”며 “왼손목이 휘청이면 스트로크의 방향성도 무너질 수 있다. 왼손목만 신경쓰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왼손으로 그립을 잡는 순간 왼손목은 절대 움직이지 않게 잠근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손목이 꺾이지 않아야 하고 그립과 밀착해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손목을 단단히 고정한 뒤 스트로크를 시작하는 ‘시동’도 왼손으로 걸면 된다. “스트로크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는 것도 왼손”이라는 설명이다. 오른손목이나 상체가 리드하는 가운데 스트로크를 하면 방향이 흔들리는 변수를 제공하게 된다.

김주형은 “백스윙을 했다가 왼손목을 타깃 방향으로 쭉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폴로스루를 하면 훨씬 더 나아진 방향성을 얻게 될 것”이라며 “짧은 퍼트일수록 과감하게 왼손을 홀 쪽으로 밀어야 한다. 그러면 적어도 5~6타는 줄이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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