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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요양병원 병상 배정 못받고 21명 사망…누적 사망자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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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 23일 3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지난 13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10여일 만에 21명이 병상배정을 받지 못하고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상을 배정받아 전담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한 확진자를 포함하면 25명이 숨졌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건물 8층에는 확진자 59명(고령의 환자와 직원 등 포함)이 남아있어 추가 사망도 배제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인근 상가의 주차장 관리 관계자는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건물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4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 추가 사망한 확진자 3명 중 80대 여성은 일주일 이상 병상을 기다리다 숨졌다. 70대 남성 2명은 전담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직원 41명과 환자 103명 등 모두 144명이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14일 이전에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열흘 넘게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매일 중등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1~2개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며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사망자가 일반인에 비해 확률이 높다. 노인들은 대부분 치매, 알츠하이머, 뇌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정부와 경기도에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담병상 배정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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