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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 수능 평균 '만년 1등'은 이곳…비결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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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 성적은 전국 시도 중 국어 영역은 서울이, 수학 영역은 제주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수능 만점자 6명 중 유일한 일반고 재학생이 제주에서 배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제주는 그동안 매년 수능 학력 평균성적이 전국 최상위로 정평이 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근소한 차이로 11년만에 국어 1위를 서울에 내줬지만, 수학에서는 11년 연속 1위로 '학력 강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에선 서울이 100.9점, 수학 가형과 나형에선 제주가 각각 104점과 101.4점을 받아 전국 시도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올 수능에서 만점자에게 부여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44점, 이공계열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가형은 137점, 인문 사회계열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은 137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제주, 상위권은 얇지만 전체 평균은 '월등'

서울은 국어에서 평균 100.9점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제주와 대구가 99.6점으로 2위였고 광주(97.9점) 부산(97.8점) 경기(97점)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와 나 통틀어 가장 높은 평균 표준점수를 기록한 곳은 제주였다. 제주는 수학 가에서는 104점, 수학 나에서는 101.4점으로 각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서울은 수학 가 평균 103.4점, 수학 나 101.2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대구로 수학 가에서는 99.6점, 수학 나에서는 100.2점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유명 학군과 학원가가 밀집한 곳이고 대구 역시 수성구로 대표되는 '강남 버금가는 학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반면 제주는 이같은 뚜렷한 학군지가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학생들 편차가 적은 '고른 성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11년 연속 최상위권 제주
성적 비결은 학생 열정·관리
각 영역별 최고점 상위권은 서울과 경기 등이 차지한 가운데, 제주가 각 영역별로 평균 표준 점수가 최상위권인 이유는 모든 영역에서 최고점과 최저점 간 편차가 가장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부를 가장 잘한 학생과 못한 학생의 격차가 그만큼 적었다는 뜻으로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골고루 공부를 잘한 셈이다.

특히 수학 가에서 제주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는 13.4점으로 시도별 모든 영역 중 편차가 가장 적었다.

과목별로 1~2등급 비중만 보면 제주는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3~5등급 비중은 모든 과목에서 제주가 전체 시도 중 1위에 올랐다. 또 8~9 등급 비중에선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는 학생이 몰려있기보단 중상위권이 두텁고 하위권이 적어 전체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 제주도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10년 연속 평균 표준점수 1위를 기록해왔다. 이번 수능에서는 도에서 20년만에 수능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 수능 만점자는 이번 수능 만점 총 6명 중 유일하게 일반고 출신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전반적으로 학생 수가 적다보니 선생님과의 친밀감 형성이 잘 되고 교육 관리가 잘 된다"며 "도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방문을 자주 실시하는 등 관리를 꾸준하게 하는 것도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최근배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는 "통상 다른 시도에서는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는 게 일반적인 반면, 제주도는 인문계와 농어촌 계열로 구분해 진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편"이라며 "성적이 좋거나 공부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인문계로 진학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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