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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글생글 학생기자를 마치고 명문대에 진학한 ‘대학 생글이’로부터 학습 방법과 명문대 합격 비결을 듣는 자리입니다.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죠. 출신 고교 유형과 내신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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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제=경기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기숙형 학교여서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 학교장추천전형으로 합격했죠. 내신은 2점대 극초반 정도였고 비평준화이다 보니 전교 1등도 1.5~1.6점 정도로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학생부종합을 위한 비교과 활동으로 어떤 것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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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로와 관련한 연계성은 어땠나요.
△안선제=노인 관련 봉사활동을 복지·사회 이슈를 중심으로 보면서 그것과 기자의 꿈을 연결해 생활기록부 스토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황민하=비교과 활동은 모두 찾아서 하려 했습니다. 자율동아리에서도 부장으로 활동했고, 독서도 한 분야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인문 예술 과학 등 모든 종류 도서 읽으려 노력했죠. 소논문도 작성했는데 저한테 가장 의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제3세계 아이들에게 우리 전래동화를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2년간 했는데 봉사활동이 저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어요.
△사회=전공 연계성이 조금 미흡한 느낌인데요.
△황민하=전공 생각하고 한 게 아닙니다. 전래동화를 제 힘으로 번역하는 게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죠. 제가 후원하는 가나의 친구가 잘 읽고 있다는 편지와 사진을 보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을 느꼈어요. 비교과를 전공 연계 없이 해도 거기서 뭔가 배우고 성취감을 느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교과활동은 어떻게 했나요.
△황민하=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받아 적고 핵심내용 위주로 나만의 교과서를 만들었어요. 선생님이 알려주신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선제=가장 강조하고 싶은 게 학교 수업을 잘 듣는 것입니다. 선생님 말씀 받아 적고 기억하려 노력했는데 시험에 그런 게 많이 나와서 내신을 잘 챙길 수 있었던 비결이죠.
△사회=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서 어떻게 자신을 어필했나요.
△안선제=학교장추천전형은 다 내신 1점 초반인데 저는 2등급으로 지원한 것이라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는데, 최대한 참신한 자소서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더십이나 평소 활동도 좋지만 제가 얼마나 느끼고 성장했는지 진정성을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황민하=주도적으로 활동한 것을 많이 적었어요. 수업시간에 주체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나 보고서를 적으면서 ‘이런 호기심이 생겨서 이렇게 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적었어요.
△사회=생글기자 활동은 도움이 됐나요.
△안선제=기사가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신문에 실리는 게 영광이었습니다. 생글생글이 고교생에게 정말 좋은 신문인 게 시사 이슈 정리가 잘돼 있어 동아리 활동에 활용하고, 생글에서 시작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간접적으로라도 생활기록부에 언급할 수 있어 입시에도 활용했죠.
△황민하=2학년 국어시간에 매주 과제가 생글생글을 읽고 요약하는 것이었어요. 소년법 관련 기사를 썼는데 선생님께서 그 기사로 과제를 하자고 해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쓴 글로 요약하고 생각도 적고 하면서, 그런 활동을 바탕으로 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었죠. 생기부를 채우는 것만이 아니라 읽으면서 시사 이슈도 파악하고 문장 구조나 문장 쓰는 법도 익혔죠. 논리적 사고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사회=생글기자 출신 모임의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소통한다는데요.
△황민하=생글기자를 했던 대학생 멘토로부터 입시 관련 정보를 많이 얻었고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원서 쓸 때도 ‘내신과 비교과가 이런데 괜찮을까요’ 하고 물어보면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어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합격했는지 소식을 들으면서 저도 이 방향으로 가볼까 하는 정보도 얻었죠. 또한 대학생이 된 후에는 생글기자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학과의 사람을 만나면서 시각이 확장됐습니다.
△안선제=고 1, 2 때는 어디를 쓸지 정해지지 않아 단톡방에 올라온 대학생 선배의 글을 보면서 ‘나도 이런 활동 해야지’ 하는 동기 부여를 많이 받았죠. 생글 커뮤니티가 크니까 웬만한 학교 및 학과와 매치가 가능했습니다.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자소서 등에 도움이 됐습니다. 대학 커뮤니티는 재미있어요.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모일 때마다 좋은 시간을 갖고 있어요. 또 대학 생글이 통신으로 제 경험을 후배에게 전해줘 뿌듯합니다. 이번 수시 원서기간에 고교 후배와 매치됐는데 제가 받은 도움을 후배에게 돌려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사회=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뭐죠.
△황민하=고3 때 대학생이던 오빠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오빠는 ‘네가 하는 이상을 해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죠. 당시에는 듣기 싫었는데 지나고 보니 맞는 말이에요. 각자 최선을 다하더라도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안선제=열심히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입시가 정말 인생에 있어 하나의 큰 관문이잖아요. 고3을 정말 열심히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게 찬란한 기억으로 미화되더군요. 나중에 후회하기보다는 후회하지 말자,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가시적으로 보이는 게 없더라도 결국 잘되고 성공할 테니 불안해하지 말고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참석자
○황민하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 생글기자 13기
○안선제 서울대 인문대학 20학번, 생글기자 13기
△사회=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