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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초마다 확진자 나오는 미국…'살 사람만 치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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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만 치료하는 '의료배급'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기준 18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2만명에 육박했다. 이달 들어서는 확진자가 나흘에서 닷새 간격으로 100만명씩 늘고 있어 연내 2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미국에선 매일 평균 21만7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0.4초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나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입원한 환자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1일 기준 입원 환자는 11만5351명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누적 환자가 193만3000여명에 달해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병원의 중환자실 입원율이 포화 수준인 98%에 도달했고, 의료 붕괴 현상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환자를 분산 수용하기 위해 주 전역에 임시 야전병원이 설치되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선 '의료 배급'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의료 배급은 병원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집중 치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ABC 방송에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병상 부족 등으로 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할 수 있어 의료 배급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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