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74·사진)이 부인과 함께 색다른 이웃 사랑에 나섰다. 김 회장 부부는 올해 초 골프장에 갈 때마다 내기를 하기로 했다. 버디 이글 홀인원을 할 때마다 기부금을 내놓기로 한 것. 싱글 플레이어인 김 회장은 버디 30만원, 이글 100만원, 홀인원에 300만원을 걸었다. 부인은 버디 10만원, 이글 30만원, 홀인원에 100만원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시즌이 끝나고 모인 돈은 5200만원. 김 회장 부부는 골프존뉴딘그룹이 창업하고 성장한 대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이를 쓰기로 하고 대전지역 연탄은행에 연탄 7만 장을 23일 전달했다. 김 회장 부부가 기탁한 연탄은 300여 가구에 배달돼 추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김 회장은 “골프 성적과 기부금을 연동하니 샷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됐다”며 “그 덕분에 지난 4월 전북 고창 선운CC에서 생애 최고 스코어인 2언더파 70타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기부활동을 매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 부부는 올해 막상막하의 골프 실력을 보였다. 77차례 라운드를 한 김 회장은 버디 90개와 홀인원 1개를 잡았다. 부인은 49차례 골프장에 나가 버디 58개, 이글 3개, 홀인원 1개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 회장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CC에서, 부인은 경기 용인의 한림용인CC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부부 모두 홀인원을 기록했고 기금도 많이 적립해 기쁘다”며 “골프존 창립 후 20년간 응원해준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