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전세난과 관련해 "이달 들어 전세 매물이 누적되고 가격 상승 폭도 일부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세시장의 경우 가구·세대수 증가 등 기존 불안 요인이 지속됐으나, 이사 수요가 완화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되고 전세 매물도 누적되는 정황"이라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100대 아파트 표본 추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세 통합 갱신율은 70.3%로 전월(66.1%) 대비 4% 올랐으며, 주택임대차보호법(주임법) 적용 1년 전 평균치(57.2%)보다는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을 갱신하는 임차 가구 비중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매매시장은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된 단지 및 중저가 단지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서울 외 지역에서는 조정대상지역의 가격 급등세는 완화됐으나 최근 광역시·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과열 또는 과열 우려가 있는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향후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 인근 지역 및 최근 과열 조짐이 있는 중소 도시 등에 대해서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