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씨아이에스 주가가 강세다.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씨아이에스는 21일 20.25% 급등한 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370원까지 뛰기도 했다. 씨아이에스는 일찌감치 2차전지 관련주로 관심을 끌었다. 주가는 3월 이후 5개월 동안 355% 뛰었으나 9월 이후 조정받았다. 이후 3개월 동안 6000~7000원 선을 횡보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KETI는 씨아이에스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 기술을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씨아이에스는 전도율이 높아 충전 속도가 빠르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고체전해질 제조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전해질을 사용해 온도와 충격에 취약하다. 배터리가 팽창하거나 액체가 유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화재 위험이 적다.
이번에 씨아이에스가 확보한 기술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이온전도율을 높여 용량이 큰 대형 전지에 적합한 소재다. 씨아이에스는 지난 1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삼성과 현대차그룹에서 전고체 배터리 논의가 있었다”며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며 고체전해질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씨아이에스가 계속해서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씨아이에스의 올해 연간 매출은 56.9% 늘어난 15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0억원,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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