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페디션과 픽업트럭 레인저가 국내 출시된다. 링컨도 대형 SUV 네비게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가 내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준대형 SUV 익스플로러에 더해 '풀사이즈' 대형 SUV와 픽업트럭 시장까지 고루 공략해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포드코리아의 제품 라인업은 준대형 SUV 익스플로러로 요약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 외의 차량은 중형 세단 몬데오와 스포츠카 머스탱에 불과해 익스플로러의 실적이 포드코리아 전체 실적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 등이 출시되며 준대형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포드코리아의 실적은 악화됐다. 2018년 1만1586대를 판매했던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873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11월까지 6281대로 더 위축됐는데, 그나마도 익스플로러가 5448대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이에 포드코리아는 내년 SUV와 픽업트럭, 오프로더 등 다양한 신모델로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상위 트림인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출시한다.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기존 익스플로러에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3.0L GTDI V6 엔진으로 최고출력 370마력을 발휘하며,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시트와 2열 독립시트가 적용됐다. 새로운 전면부 그릴 디자인과 전용 패턴의 가죽 시트 등도 더해졌다.
포드코리아는 이를 통해 익스플로러를 △리미티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플래티넘 3개 트림으로 확대하고, 고출력과 프리미엄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까지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익스플로러보다 큰 '풀사이즈' SUV도 출시한다. 포드코리아는 포드에서 가장 큰 SUV인 뉴 포드 익스페디션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익스페디션은 모델에 따라 전장이 5330~5640mm에 달한다. 전폭도 2m를 넘는 2123mm이며 전고는 1945mm이기에 국내 출시되면 가장 큰 SUV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전망이다. 포드코리아는 익스플로러보다 더 넓은 공간을 갖춘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차박, 아웃도어 활동 등 레저활동을 즐길 때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포드코리아는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내년 선보이기로 했다.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포드의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이다.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도심형 픽업트럭인 레인저에 오프로드 주행 특성을 더했다. 차로유지보조(LKAS),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 자동비상브레이크시스템(AEBS) 등 강력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뉴 포드 레인저 랩터는 더 험준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주행하도록 설계된 픽업트럭이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주행을 위해 폭스 레이싱 쇼크업 쇼버를 장착하고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 모드'를 탑재한다. 포드 레터링 그릴을 적용해 남성적이고 다부진 외관을 갖췄다. 지난 7월 미국에서 24년 만에 부활한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 평평하고 각진 외관 디자인과 독자적인 전면 그릴, 헤드램프 등을 계승했다.
포드코리아는 도심형은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오프로드에는 뉴 포드 레인저 랩터와 브롱코를 내세워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과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링컨코리아도 자사 플래그십 모델이자 풀사이즈 대형 SUV인 뉴 링컨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비게이터는 지난 4월 출시된 링컨의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이다. 더욱 넓은 공간과 고급스런 편의기능을 갖춰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 비견하는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SUV와 픽업트럭 등 총 6개의 경쟁력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국내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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