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은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소멸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 주식시장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경제 활성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경기와 기업 이익이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익 회복력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수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단기간에 오르면서 가격 부담은 커졌다.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 회복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여행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1년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큰 축으로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사회적 불안감은 완화될 수 있지만, 감염병 리스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전 국민에게 보급과 접종이 지연될 경우 경제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테마는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디지털 경제·사회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경기부양 대응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인프라 투자에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유입될 전망이다.
한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코로나19 피해주의 투자 비중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202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페이팔(PYPL), 넥스트에라에너지(NEE), 인페이즈에너지(ENPH), 스타벅스(SBUX) 등의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특히 페이팔과 넥스트에라에너지의 성장성이 가장 주목받을 것이다. 페이팔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간편 결제 시장 성장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며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발전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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