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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컴팩트카 질주, 선봉장은 G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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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3달간 누적 1,605대로 라이벌 제쳐
 -합리적인 가격, 세그먼트 경계 허문 크기 인상적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선보인 컴팩트카 라인업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심에는 소형 SUV GLB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올 상반기 정통적인 디자인을 갖춘 A클래스 세단과 스타일을 챙긴 CLA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컴팩트카 라인업 출시를 예고했다. 이후 AMG 35와 같은 파생 차종을 분기별로 틈틈이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완전변경 GLA와 새로운 형태의 SUV인 GLB를 동시에 출격하며 쐐기를 박았다.

 적극적인 컴팩트카 라인업 확장은 판매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11월까지 누적 등록통계를 살펴보면 A클래스 세단은 3,964대를 기록해 라이벌을 제치고 압도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 CLA 역시 250 4매틱 단일 트림으로 2,223대를 기록하며 침체된 세단 수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참고로 CLA는 벤츠가 진출한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는 차종이다. 이 외에도 큰 폭의 변화를 거친 GLA는 4분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1,39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전체적인 입문형 라인업이 고른 인기를 받고 있는 가운데 GLB의 행보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GLB는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가 시작된 9월부터 11월까지 단 3달 동안 총 1,605대를 내보냈다. 같은 기간 동급 수입 SUV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대수를 자랑하며 BMW X1과 X2, 아우디 Q3 및 Q3 스포트백 등 독일 프리미엄 라이벌의 올해 누적 판매량보다도 뛰어난 숫자를 기록했다.

 인기 이유로는 먼저 세그먼트 경계를 허문 다목적성에 있다. GLB는 소형 세그먼트임에도 불구하고 3열(국내 출시 미정)과 트렁크 공간에 주력한 박스카 형태를 띄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MPV의 활용도를 적극 챙겼고 차도 한층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차의 성격은 지상고가 높은 SUV여서 트렌드에 적합하고 본격적인 레저 활동에도 손색없다. 

 두 번째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새 전략이다. 실제로 GLB 개발 임원은 "소형과 SUV 세그먼트 사이를 채워줄 차가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출발했다"며 "입문형 라인업이지만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다루기 쉬운 패밀리카를 만들기로 다짐함 결과"라고 밝혔다.

 다루기 쉬운 소형 세그먼트의 장점과 최근 대세인 SUV를 선호하는 소비층, 이와 함께 단점이었던 아쉬운 공간을 새로운 형태로 재정립한 차종이다. 업계에서는 라이벌에서 찾아볼 수 없던 틈새 차종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결과로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5,4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벤츠 SUV라는 입소문을 탔다. 또 세련된 실내 디자인과 풍부한 전장장비 탑재도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


  반면 2열 송풍구 및 열선 기능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부 편의품목이 빠졌다는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흰색과 검정을 제외한 일부 컬러 유료화 등도 아쉬운 부분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인지하고 개선을 노력 중이며 이 외에도 디젤과 AMG 등 폭넓은 세부 트림을 들여와 한국 시장에서 GLB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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