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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관장들 "트레이너·강사들 극심한 생활고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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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헬스장 경영자들이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업종처럼 오후 9시까지라도 운영하게 해달라"라며 삭발 시위를 진행했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관장연합회는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내체육시설 자영업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정부는 오후 9시까지만이라도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영업이 금지된 상황에서 값비싼 임대료와 헬스기구 대여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해 피해가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논의되는 시점에서 실내체육시설 자영업자들은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대형 평수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실내 체육시설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채 우후죽순 폐업을 거듭하고, 트레이너·강사 등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운영 시간이나 면적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등의 보완책이 있음에도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건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 지원제도·소상공인 대출 등 보여주기식 행정에 만족하지 말고, 정부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용할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과 카페, 목욕탕 등의 업종은 영업을 허용하면서 실내체육시설에만 강력한 잣대를 기울이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실내체육업계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협회 관계자 8명은 삭발식을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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