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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의 책임이 커지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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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 당연히 그 범죄자의 잘못이다. 범죄자가 해당 상황에서 잘못된 결단을 내린 것이고, 따라서 그가 처벌받는 것은 마땅한 이치다.

하지만 정말 그만의 잘못일까? 우리는 뉴스에서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을 많이 경험하고, 이해되지 않는 사람도 많이 본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쟤가 왜 저렇게 행동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일을 자주 마주한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그 ‘쟤’ 개인의 잘못일까. 대체적으로 어린아이는 성인과 다른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어린아이라는 개념의 연령 기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어린아이는 처벌을 덜 받는 것이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법의 상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 아이는 아직 사리분별을 잘 못하고 철이 들기 전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다. 그리고 어린 시절 범죄 기록과 그에 따른 처벌은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상처이자 아픔이 된다. 어린아이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여기서 타인은 그저 매일 만나는 사람만이 아니라 각종 외부 환경을 의미한다. 외부 환경 중엔 언론,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도 있을 것이다. 이런 외부 환경은 곧 사람을 조각한다.

나는 사회적 문제의 상당 부분이 잘못된 교육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다른 요인도 작용하겠지만 말이다. 잘못한 사람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인 양 비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보여지는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것들이 어린아이의 정서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깨달아야 한다. 이런 당연한 것들을 지키지 않을 때 우리 사회에 잘못된 관념을 지닌 사람이 늘어난다.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지금, 제작자들의 책임감이 가장 요구되는 시대일 것이다.

노희준 생글기자(양정중 2년) ssamjareulmol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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